원격감시가 가능하고 열발생이 적은 FM방송 송신기가 개발됐다.

삼화전자통신(대표 오병구)은 국산화율을 60%에서 1백%로 높인 FM방송
송신기를 개발, 한국방송공사(KBS)에 13대를 납품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국산화한 송신기는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는게 특징.

과거에는 대부분 산꼭대기에 위치한 송신소에 전담 인력이 상주, 장비
상태를 일일히 체크해야 했다.

출력용량이 1~10KW급으로 다양한 이 송신기는 앰프 효율을 60~65%에서
5%포인트정도 높여 열 발생을 줄인 것도 눈에 띈다.

과거에는 섭씨 70도 까지의 고열이 발생했으나 이를 45도 수준으로 낮춘
것.

국산화율을 높여 가격도 외제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췄다.

보통 백업을 위해 2대를 한 셋트로 구성, 공급하는데 출력용량에 따라
셋트별로 가격이 6천만원~1억6천만원에 이른다.

현장에서 주파수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고 급격한 온도변화에 따른 장비
이상을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또 송신기와 연결된 안테나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장비에는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오병구 사장은 "FM방송을 시작하거나 지역을 확대하는 방송사들이 늘면서
관련 송신기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해외전시회에도 참가해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0345)431-2100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