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00회계연도(99년10월~2000년9월)예산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 예산으로 편성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일 총 1조7천6백60억달러 규모의 2000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 예산안은 올 회계연도에 적어도 7백60억달러 이상의 재정흑자를
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30년만에 처음으로 재정흑자(7백억달러)를 기록했고
향후 10년간 약 2조4천1백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 예산은 69년 재정수지 균형을 기록한 후 줄곧 적자에
시달려왔다.

이와 관련, 재닛 옐렌 미국 경제자문위원회(CEA)위원장은 "미국 경제가
당분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면서 재정흑자 목표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옐렌 위원장은 2000년과 2001년에는 성장률이 2.0%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이후 3년간 2.4%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구매자경영협회(NAPM)는 1월의 산업생산력 지표가 되는
NAPM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49.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작년 미국 저축률은 지난해 30년대 대공황기 이후 가장 낮은 0.5%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