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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도로280을 타고 실리콘밸리를 지나가다 보면
쿠퍼티노에 자리잡은 애플 컴퓨터의 사옥 현관에 걸린 대형 사진을 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얼굴이 담긴 커다란 흑백사진 한 구석에 애플사의 로고와 함께
"Think Different"라는 광고문구가 뚜렷이 보인다.

사실 이 문구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문구로 대표되는 애플의 창의적인 사고 방식계발운동이
지금 확실한 효력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떠났던 애플에 약 2년전 다시 돌아와
두번째의 성공을 이루고 있다.

그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애플은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었다.

주식가격은 한주당 14달러에도 못미쳤으나 그는 이를 40달러로 끌어올리는
실력을 발휘했다.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자부심과 애플에 대한 애착때문에
연봉 1달러를 받고 최고경영인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선보인 애플의 아이맥(iMac)퍼스널 펌퓨터는 그 디자인부터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반디블루(Bondi Blue)라는 특이한 색상의 반투명 재질
로 제작된 아이맥의 모양은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박스 형태와는 전혀
다른 둥근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해 8월 새로운 모습의 아이맥을 출시하기전에 이미 15만개의
주문을 받았고 출시 3개월만에 80만개를 판매했다.

몇주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맥 월드 전시기간에는 그레이프,
스트로베리, 라임, 텐저린 블루베리칼라 등 5가지의 캔디를 연상케하는
색상의 아이맥이 다시 소개되었고 그들은 "이제 선택은 원하는 색상을 찾는
것일뿐"이라는 광고문안을 내놓았다.

스티브 잡스는 경영난으로 허덕이던 회사를 맡아 수년만에 처음 볼 수 있는
히트 상품을 만들어 내고 소비자들을 감동시키면서 바람을 일으켜 회사의
값어치를 크게 키워놓은 것이다.

회사의 미래를 짊어진 리더의 창의성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