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산이 2년만에 적자에서 탈출, 흑자경영으로 전환됐다.

세계물산은 지난해 하반기동안 총 1백5억7천7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말 결산법인인 세계물산은 내수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난 97년 6월
적자로 전환된 이후 적자가 계속 확대됐었다.

회사 관계자는 "IMF이후 내수침체 탈출방안으로 수출에 주력, 40% 수준에
머무르던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세계물산은 97년부터 수출중심의 경영을 펼쳐 97년 하반기동안 수출비중을
56.2%로 끌어올린뒤 지난해 하반기에는 73.5%까지 늘렸다.

세계물산의 수출액은 지난 97년 1억3천만달러에서 98년 1억6천만달러로
늘었으며 올해 목표는 2억달러다.

세계물산은 수출에 주력하는 대신 내수사업은 내실위주로 전환, 비효율적인
매장은 과감히 없애는 등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해 왔다.

특히 IMF속에서 오히려 이익이 급증하고 있는 앤클라인 등 노세일 브랜드
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여성복인 앤클라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백51억원으로 97년(1백47억원)
보다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7년 7억1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24억6천만원
으로 세배이상 증가하는 영업호조를 보였다.

세계물산은 지난해 인력을 15% 감축한데 이어 올해도 비효율적인 부동산을
매각하고 인원을 추가 삭감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이 회사는 특히 외주자재비 5% 절감운동을 벌여 2억달러의 원가를 절감
한다는 내용의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흑자경영이 정착되면 올 하반기께 증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