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는 전세계를 연결한 인터넷을 통해 빛의 속도로 교환되는 정보가
최대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도록 하는 새로운 경제구조다.

"유한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효과 극대화"라는 경제의 목적을 달성
하는데 가장 적합한 방식인 것이다.

정보의 가치가 가장 높은 경제구조이며 이를 싼 비용으로 모아 효과적으로
전파,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최소로 줄이고 이익은 최대로 늘릴 수 있다.

디지털경제의 모태는 정보기술(IT)이다.

IT의 발달로 정보처리비용이 크게 떨어졌고 인터넷이 전세계 구석구석까지
퍼져 정보전달에 한계가 없어졌다.

또 정보처리비용도 엄청나게 낮아졌다.

정보처리능력은 18개월마다 2배로 향상됐다.

무어의 법칙이다.

그러나 정보기기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같은 비용을 들여도 정보처리효율을 18개월마다 2배로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보기술이 디지털경제의 씨앗이라면 인터넷은 거름이 됐다.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확산됨으로써 디지털경제라는 꽃이 필 수 있었다.

인터넷은 전세계를 하나의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것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이다.

전세계에 퍼진 네트워크를 연계시킨 메가넷(Meganet)이 만들어진 것이다.

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인터넷의 위력을 강조한다.

그는 "취임당시인 지난93년 인터넷 사이트가 전세계에 겨우 50개에 불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한시간마다 6만5천개 사이트가 새로 생기고 있다"고 말한다.

이용자도 당시에는 전문연구기관 종사자나 대학교수 몇몇이었으나 지금은
1억4천만명으로 늘었고 3년뒤에는 3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인터넷 이용은 폭발적으로 확산됐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인터넷이 세계시장을 하나로 묶어 전세계를 대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하고 판매에 나설 수도 있게 됐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규모는 매년 2~3배로 늘어나고 있으며 몇년안에
수천억달러의 시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경제는 새 공동체를 만들어낸다.

그것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가상공동체(Cyber Community)다.

현실세계와는 구분되는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다.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가족과 같은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그것은 또 새로운 경제 환경이기도 한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