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대문앞에 가장 많이 붙어있는 것이 족발과 보쌈배달 광고전단이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자장면과 피자, 치킨으로
한정됐으나 갈수록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따라 족발, 보쌈, 해물탕, 묵등 음식점에서 판매되던 음식을
특화시켜 전문적으로 배달하는 업체들이 생겼으며 야근을 자주 하는 사무실
이나 여관을 주요 배달처로 삼던 야식전문업체들이 가정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요즘은 제례음식을 가격대별로 배송해 주는 곳도 생겼고 생선을 가공 처리해
회나 구이, 무침등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생선 델리버리숍도 등장했다.

이 사업은 노동집약적,광범위한 고객층, 미래지향형등의 요소를 갖추고
있어 맨손창업아이템으로 유망하다는 것이 창업전문가들의 얘기다.

<>사업성 분석

97년말 기준 우리나라의 음식점 숫자(한국음식업중앙회 통계자료)는 41만여
개이다.

전체 인구가 4천5백만명이라 추산했을 때 인구 109.7명당 1개꼴인 셈이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를 40%로 잡았을때 식당 한군데를 이용하는 평균 손님수는
43.6명이다.

외식산업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인구 200명당 1개꼴인 22만5천개정도가
이상적인 식당수라고 한다.

음식점이 과포화 상태에 있다면 당연히 매출이 부진한 업소가 늘게 마련이다

음식점 창업 성공률은 IMF이후 30%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외식업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특화된 메뉴, 맛, 서비스, 점포 입지, 가격등에서 다른 음식점을
압도하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음식배달사업은 기존 음식점이 갖지 못한 몇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사업 실패율이 50%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으며 만약의 경우 실패하더라도
손실금액이 적다.

영업활동여건면에서도 IMF이후 가계지출중 외식비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 오히려 기회로 작용한다.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외식 기분을 내는데는 배달음식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비입지형사업이기때문에 창업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적은 비용으로 장사경험까지 두둑히 쌓을 수 있는 것도 예비창업자에겐
유익한 측면이다.

<>점포 입지

배달수요가 많은 곳을 겨냥하는 것이 입지선정의 포인트이다.

비입지형사업이라곤 해도 주요배달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다면 배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과다 지급해야 하고 이 부분이 나중에 경영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배달지역으로부터 오토바이로 5분이내인 곳이 적당하다.

또한 음식을 조리해야 하므로 주방공간이 넓은 곳을 찾아야 한다.

이런 여건을 감안한다면 점포의 크기는 최소한 5평 이상이어야 한다.

입지는 유흥가및 숙박업소가 밀집돼 있는 곳이나 공단 주변, 대단위
아파트 밀집지역등이 적당하다.

< 서명림 기자 mrs@ >

[ 음식 배달사업 개점절차 ]

1. 업종 적응도 테스트 - 조리.오토바이 운전.적극적인 마케팅력 등
2. 진출 상권 분석 - 경재업체 수.음식 수준&가격.서비스
3. 체인점 또는 독립점 여부 결정

<>체인점 : 체인본사 방문->체인현황조사->각 체인업체 비교->체인본사
결정
<>독립점 : 음식재료 공급업차 선정->맛내기 연구

4. 시설 - 직접 시공할 경우 황학동 중앙시장에 관련업체 밀집
5. 허가신청 - 음식업 중앙회 교육이수->구청 영업허가 신청->세무서 사업자
등록증 신청
6. 홍보 이벤트 실시하며 오픈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