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현대자동차 부품 '글로벌 소싱'] 국내협력업체 '비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대자동차가 부품의 글로벌 소싱을 선언했다.

    현대의 이같은 방침은 다국적 부품메이커들의 잇단 국내 진출과 맞물려
    자동차부품 업계의 구조재편을 가속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부품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29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신년하례회에 참석, 부품조달 방식을 글로벌소싱으로 바꿀 것임을
    예고했다.

    정 회장은 "세계 완성차 업체들은 부품업체의 국적을 가리지 않고 보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부품을 조달하는 글로벌 소싱에 나서고 있다"며
    "자국주의 원칙이 많이 남아있는 국내 부품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도 이날 특강을 통해 "앞으로 품질기준을
    못맞추는 협력업체는 당장 탈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과 정세영 명예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기존 협력업체가
    원가나 품질을 맞추지 못하면 협력 관계를 끊고 외국업체로 구매선을
    돌리겠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현대는 이미 시트부문을 글로벌소싱 체제로 전환했다.

    울산 시트공장을 세계 최대 인테리어부품 메이커인 리어사로 넘기고
    이 회사로부터 시트를 공급받기로 한 것.

    현대 관계자는 "리어사가 시트의 원가를 20% 낮춰 납품하기로 약속해
    그만큼 원가가 절감되는데다 품질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가 글로벌소싱으로 전환하려는 것은 시트의 예에서 보듯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충구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해외 부품 메이커들은 이미 4백만대
    체제를 갖춘데 반해 국내 업체들은 1백만대 체제도 갖추지못해 기술력
    뿐만아니라 원가 측면에서도 아예 경쟁이 안된다"고 말했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부품업체들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기존의
    협력업체들은 경쟁입찰에서 탈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부품업체들도 동종품목간 통폐합등을 통해 규모의 대형화를
    이루지않으면 다국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부품업체들은 지금은
    단품만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종합부품 메이커여서 생산품목을 확대할
    것이라며 거의 모든 부품이 경쟁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사소한 부품까지 글로벌소싱으로 전환돼 국내 업체들의 입지는
    그만큼 좁아지게 된다.

    자동차부품업체들도 완성차업체들의 글로벌소싱에 대비, 다국적 부품업체와
    경쟁할 수있는 전략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외국업체와 자본제휴하거나 동종업체끼리 합종연횡하는 식이다.

    실제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대성전기가 세계 최대 부품메이커인
    델파이에 45%의 지분을 내주는 합작을 단행하는등 외국사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삼부정공 동환산업 대기산업 두레에어메탈 등이 자회사를 흡수하고
    서울차체 창원기화기 등이 관계사 합병을 적극 검토하는 등 규모의 경제
    실현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경영주들이 경영권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동종 부품업체간 합병이
    본격화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게 부품업체 대형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다국적 부품업체들의 최근 국내진출동향 >>

    <>델파이(GM)(미국) =(주)성우 인수-안전장치, 대성전기 지분참여,
    대우정밀과 전장품 합작추진, 만도기계 일부공장
    인수추진, 한일이화 덕양산업과 합작추진
    <>비스티온(포드)(미국) =한라공조 인수, 한국프랜드와 지분참여 협상
    <>리어(미국) =현대자동차 시트공장 인수
    <>발레오(프랑스) =만도기계 일부공장 인수추진
    <>ITT(미국) =만도기계 일부공장 인수추진
    <>테스마(캐나다) =한호자동차부품 인수
    <>ZF(독일) =대우정밀과 합작 검토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

    ADVERTISEMENT

    1. 1

      루비오 美국무 "다음주 덴마크와 그린란드 문제 논의"

      베네수엘라에 이어 트럼프의 다음 타겟이 그린란드가 될 수 있다는 유럽의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 군사적 대안을 포함한다는 언급에, 마르코 루비오 미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다음주에 덴마크와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2. 2

      美정부 "베네수엘라 석유 미국에 무기한 들여올 것"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제재 대상 석유를 미국에 무기한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 백악관 소식통은 베네수엘라 석유 판매 수익금의 베네수엘라 송금 여부는 미국 정부 재량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

    3. 3

      미국 11월 구인 공고도 1년 만에 최저

      미국의 11월 구인 공고가 예상보다 더 감소하면서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 및 이직률 조사(JOLTS)보고서에서 11월말 기준 구인공고수가 10월의 하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