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고용창출에 적극 나서기 위해 올해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키로 했다.

또 임원 외에 처.실장 사업소장들과도 연봉계약을 맺어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소액주주들이 경영을 감시할 수 있는 길도 대폭 넓히기로 했다.

한전은 29일 서울 삼성동 본사 대강당에서 장영식 사장과 간부진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사업소장회의를 개최, 제2의 건국운동에 앞장설 것을
결의하고 이같은 내용의 경영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한전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와 한국경제신문이 펼치고 있는 OMJ
(1백만 고용창출)운동에 적극 호응키로 했다.

한전은 이를 위해 조기집행이 가능하고 고용창출 효과가 큰 발전소 설비보강
이나 송배전로 건설사업 등을 중심으로 올해 총투자비 1조1천2백억원의
70.5%인 7천9백4억원을 상반기에 쓰기로 했다.

한전은 또 내부경영계약제를 도입, 임원뿐 아니라 처.실장 1차사업소장과도
연봉계약을 맺기로 했다.

따라서 이들은 올 4-5월중 퇴직금을 정산받고 회사측과 맺은 경영계약
이행정도에 따라 매년 직책과 보직 연봉을 조정받게 된다.

한전은 소액주주 권한행사 요건을 발행주식의 0.05%-0.25%수준으로 완화,
소액주주들의 경영감시 기능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경영책임에 대한 대표소송, 주총안건에 대한 주주제안, 이사.감사에
대한 해임청구 제도 등을 도입하는 등 경영의 투명성도 높히키로 했다.

한전은 이외에 인터넷 홈페이지나 사업소를 통해 제도개선 불공정거래 등에
관한 국민제안을 접수, 회사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국민제안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발전.송전 건설사업중 필요한 경우 외부위탁을
실시하고 자회사 매각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