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폭발하면서 주가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시사한데다 모건스탠리가 한국시장에
대한 우호적 견해를 밝힌 것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불을 댕겼다.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1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경기지수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도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러나 선물약세가 이어지면서 4백91억원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지수상승폭을 줄였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도 매도공세를 이어가 "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
구도가 확연해졌다.

그결과 2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27포인트 오른 571.47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4일만에 2억주를 넘었다.

<>장중동향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향후 장세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면서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특징주 =증권 건설 운수장비 고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다.

외국인의 대량 매수에도 불구 프로그램 매도와 기관매도로 대형블루칩들은
오름세가 둔화됐다.

반면 모처럼 개별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우기술 한국컴퓨터 한별텔레콤 한솔텔레콤 한솔CSN등 신기술관련주들은
오랜만에 초강세로 돌아섰다.

삼표제작소 대한방직 태원물산등 자산주들도 오름세였다.

LG반도체의 휴업으로 반도체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는
프로그램 매도압력에도 불구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출자를 결정한 외환은행과 외국인의 매수가 몰린 주택은행도
오름세를 보였다.

<>진단 =외국인의 매수행진에도 불구, 당분간 주가가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거듭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LG증권의 황창중 과장은 "금리하락세가 더뎌져 유동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 580~600선아래에서 혼조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