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들에 Y2k(컴퓨터 2000년 연도 인식오류) 문제에 대한
비상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26일 성명을 통해 "개도국들은 컴퓨터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비상계획을 수립하는데 남은 시간을 최우선적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특히 Y2k 퇴치 계획을 세우지 못한 정부는 국민들에게 생활 필수품을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1백39개 개발도상국가중 54개국만이 국가적 차원에서 Y2k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나마 국가 컴퓨터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취한 국가는
21개국에 불과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개발도상국들은 컴퓨터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Y2k가 초래할 피해를 경시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무리 빈곤한 국가라도 전력 식료품및 연료 공급이나 전기 통신
의료와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에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