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친절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성남시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해온 김영일(58) 분당구청장은 "백화점보다
편안한 구청이 되도록 공무원들이 자세를 낮춰 시민들에게 질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주민우선 행정을 위해 올해부터 호적을 신고할 경우 처리결과를
주민에게 우편으로 알려주거나 본인 외의 제3자에게 인감증명을 발급했을 때
즉시 그 사실을 알려주는 "사후통보제"를 도입, 시행할 계획이다.

그는 "계획도시로 꾸며졌기 때문에 도시기반시설이나 상권 등 생활편의측면
에서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고 본다"며 "그럼에도 주민복지 욕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 주민합창단이나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주민 대부분이 중산층이어서 자칫 이들만을 위한 행정에 치우칠
수도 있다"며 "구내 소년소녀 가장, 독거인, 장애인 등 4천여명의 소외계층을
위한 애정도 있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