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이틀째 폭락, 지수 560선이 붕괴됐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의 "팔자"분위기가 지속되면서 31.46포인트
하락한 550.58을 기록했다.

이틀만에 지수 63포인트(10%)를 까먹었다.

한번 꺾인 투자심리는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외국인 매수세도 뚝 끊겼다.

짙은 관망세였다.

기관들은 여전히 "팔자"우위였다.

일부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한번 식은 투자심리를 되돌려놓기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장막판에 한국투신이 선물을 대량으로 매도, 선물가격이 급락하는
바람에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져 마감동시호가때 지수가 12포인트이상 급락
했다.

<>장중동향 =개장초반 580선이 붕괴됐다.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 좁히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선물가격 하락폭이 커지자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져 대형주를 짓눌
렀고 낙폭이 확대됐다.

오후들어 증권주등 일부 중대형주가 오르면서 낙폭을 좁혔으나 장막판에
선물가격이 급락,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특징주 =한전 포철 삼성전자등 싯가총액이 큰 대형주가 큰 폭으로 떨어
졌다.

현대 LG증권등 증권주는 일부 반등했다.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의 빅딜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대우전자가
상한가까지 치솟는등 대우그룹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

한국종합기술금융을 인수한 미래와사람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한일합섬우선주와 신호유화는 3일째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콤택시스템 한국컴퓨터 한솔텔레컴등 첨단주는 폭락세를 보였다.

<>진단 =김기환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주초반께 반등시도가 있을 것"
이라면서도 "큰 폭의 반등보다는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수 중앙투신 펀드매니저는 "프로그램매도잔고가 주가를 압박할 가능성
이 높아 하향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