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3백명이 알몸으로 인간성 회복을 주장하는 "누드 선언식"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찰이 행사를 사전차단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결혼정보 업체인 듀비스는 오는 3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동 타워
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미혼남녀 각각 1백50명이 모인 가운데 누드
선언식을 개최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듀비스는 행사참가자들은 선언문 낭독에 앞서 옷을 모두 벗어야 되며
선언문을 낭독하는 초빙 교수, 행사 진행요원까지도 알몸으로 입장토록
할 계획이다.

듀비스는 "왜곡된 결혼문화를 바로잡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듀비스측은 이날 PC통신에 행사 소식을 올리자 수십명의 문의전화가
걸려왔으며 미혼남녀 3명이 행사에 참여 의사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행사가 사회적인 시선을 끌기 위한 마케팅 차원
에서 기획됐다고 보고 행사가 열릴 경우 듀비스 관계자 및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음란공연죄를 적용, 사법처리키로 했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