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외국자본의 이탈이 그치지 않고 있다.

또 레알화 가치도 연일 하락하는 등 브라질의 경제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금융업계 소식통들은 20일 정부의 금리인상이후 지난 3일간
약 11억5천만달러의 외자가 빠져 나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5억달러가 유출된후 19일과 20일에도 각각 3억4천7백만
달러와 3억달러씩 이탈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60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외환 딜러들은 금리인상 조치로 인플레를 억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외자유출은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8일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면서 외자이탈을
막기위해 연25-36%이던 각종 금리를 29-41%로 올렸다.

외자이탈이 이어지자 레알화 가치는 달러당 1.56레알에서 20일에는
1.58레알로 더 떨어졌다.

이로써 레알화 가치는 변동환율제 도입이후 10.4%나 하락했다.

한편 브라질의회는 최근 잇달아 정부의 긴축재정안을 승인, 그나마 시장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브라질 하원은 이날 긴축재정의 핵심요소인 공무원 연금에 대한 세율과
현직 공무원의 연금보험료를 인상하는 연금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도 전날 금융거래세 인상안을 승인했다.

브라질의회는 이달 말까지 각종 긴축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