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서울시 산하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의 인력이
20~30%씩 감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투자기관 경영개선 공개토론회에서
양대공사에 대한 용역기관의 경영진단결과를 토대로 이런 내용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영진단결과 지하철공사의 경우 전체 정원 1만4백27명중 20.2%(2천1백4명)
을 감축한 8천3백23명이 적정한 인력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무형태도 현행 4조3교대에서 3조2교대로 전환하고 근무일수도 현행
월 18일에서 20일로 늘려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도시철도공사도 처단위 28개소, 부단위 1백10개소의 조직을 각각 22개소,
75개소로 축소해 전체 조직을 약 30% 정도 슬림화해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7천9백44명의 인력중 26.2%(1천9백10명)을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
으로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양대 공사의 역무 승무 차량 시설관리 설비 등의 업무중 상당수를
민간에 위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럴 경우 연간 1백억원가량의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또 광고 임대사업을 활성화하면 연간 4백억원이상의 매출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용역기관의 경영진단 결과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후 이달중으로
구조조정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 이런 구조조정안에 대해 두 공기업 노조가 강력 반발하며 파업
까지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