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의 일종인 슬라브를 생산하는 한국폴리우레탄이 뚜렷한 재료도 없
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폴리우레탄 주가는 지난해말 4천6백원에 마
감됐으나 올들어 무려 8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주가는 19일까지(1만4천원)까지 204%나 폭등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IMF직후 2천원대까지 폭락했다가 작년 한햇동안 줄곧
4천원안팎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여왔다.

그러나 올들어 특별한 재료도 없이 대우증권과 일은증권등의 창구를 통해
대량거래가 이뤄지며 주가가 폭등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단기급등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
하면서 작전세력이 개입했을 여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대주주였던 양규모씨(당시 지분율 6.15%)가 지난해 10월 아
들인 양준화씨에게 주식(8만주)을 증여한뒤 주가관리에 나선게 아닌가하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주가상승요인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한국포리
올과 한국화인케미칼의 관계사이고 <>부채비율이 87.6%(98년6월말)를 밑도
는등 재무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들고있다.

또 <>작년내내 주가가 바닥권을 맴돌아 상승여력이 큰 편이고 <>대주주
지분이 낮아 M&A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꼽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의 회복 기대감으로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점
도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유에도 불구 최근의 주가폭등은 회사의 재무상태나 실적
을 감안할때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회사측도 극심한 내수침체로 98년실적이 크게 나아질게 없어 주가가 급등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거론되는 M&A설도 현실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다.

양준화씨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51.52%에 달하기 때문이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