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공군 전투기조종사의 딸이 제51기 공군사관생도로 가입교, 우리 공군
사상 최초의 부녀 조종사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51기 생도 가운데 여생도(20명)중 1명인 하유미(18.대구 정화여고 졸업예정.
대구 동구 검사동)양이 그 주인공.

공군 모부대 전대장이자 89년 ''탑건''에 선정된 아버지 하왕규(45)대령의
뒤를 이어 보라매가 되기 위해 18일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에 가입교했다.

14.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합격, 가입교한 하양은 "어릴때부터
전투기를 조종하며 영공을 지키는 아버지를 동경해 온 것이 공사를 지원한
동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함께 전투기를 조종할 꿈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녀는 또 "아버지가 현직 대령이어서 모든 면에서 부담스럽다"면서도
"여성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생도생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양은 19일 입교식과 함께 5주간의 기본군사훈련 및 내무생활교육을 거쳐
정식입교하게 된다.

아버지 하대령은 F16전투기를 포함, 22년의 화려한 조종 경력을 갖고 있고
89년 영예의 "탑건"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험상 남자도 하기 힘든 과정이어서 딸의 공사지원에 대해 고민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너무 확고해 이를 승락했다"며 "유미가
유능한 조종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