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내에서 유로화 현금을 조기에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벨트 암 존탁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독일 일부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후 유로화
현금거래를 당초 예정된 2002년보다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에 동조하는 EU
각료들이 늘고 있으며 18일 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의를 앞두고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룩셈부르크는
유로화 현금을 조기에 도입하는 데 아무런 기술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훌리오 산체스 스페인 경제.재무부 대변인도 "유로화 현금을 되도록 빨리
도입하자는 제안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재무부는 EU 재무장관들이 현금 조기도입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핀란드 재무부도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검토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프랑스,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은 화폐 주조와 관련 법률 정비,
기업들의 준비 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조기도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프랑스 재무장관은 조기도입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있다고 말했으나 이에 관한 논의 자체를 배제하지는 않았다.

최근 독일 일부 정치인들은 유로화가 우려와는 달리 아무 잡음없이
출범한데다 국민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로화
현금을 조기에 발행해야한다고 주장했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