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는 전국 각 지역별 단위금고 수가 2천6백여개(98년11월말 현재)
에 달하고 총수신고는 15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조직이다.

금고별 평균자산은 1백21억원이며 평균 회원수는 4천1백54명이다.

금융구조조정이 한창이었던 지난 해에도 예금이 꾸준히 증가, 서민금융기관
으로서의 위상을 새삼 입증하기도 했다.

97년 말에 비해 4조4천억원 이상이 늘어났다.

또 자산규모가 1백억원 이상인 금고의 비중도 41.4%에서 53.0%로 증가했다.

97년 10월부터 추진해온 전국 새마을금고 전산망 통합작업도 눈에 띌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현재 1천3백여개 금고가 공동으로 온라인업무를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모든 금고의 전산망이 하나로 묶여질 것으로 연합회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는 주택은행과 업무제휴를 맺어 주택은행 전지점 창구에서
새마을금고 고객들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새마을금고도 구조조정의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단위금고의 수는 지난 한해 1백33개가 감소했다.

이는 인위적인 퇴출작업때문만은 아니었다.

규모가 작은 금고들이 인근 금고와 자율적으로 합병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금고연합회측은 설명하고 있다.

그 결과 55개 금고가 합병을 통해 대형금고로 재탄생했다.

신용협동조합은 1천5백95개 단위 조합과 5백50만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신협도 지난해 금융권을 강타한 "구조조정 태풍"에서 예외일 순 없었다.

지난 한햇동안 사라진 단위조합 수가 무려 69개에 달했다.

44개 조합은 부실대출이 지나치게 많거나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강제 퇴출됐다.

이 조합들은 대부분 파산절차를 밟았다.

나머지 25개 조합은 신협중앙회의 지도 아래 인근 조합과 자발적으로
합병했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조정의 와중에서도 조합원수나 총자산은 오히려 늘었다.

작년 3월에 5백28만여명이었던 조합원수는 10월엔 3만8천여명이 늘어난
5백31만여명이 됐다.

총자산도 9천8백억여원이 증가해 20조6천4백13억원으로 성장했다.

신협중앙회에서는 조합원과 예금이 늘어난 것은 예금자보호법과 세금우대
상품 덕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모든 신협예금은 정부의 보호를 받는다.

2000년말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해 2천만원 이하이면 원리금 전액이, 2천만원
이상일 경우 원금이 보장된다.

또 신협예금에 가입해 이자소득을 올리면 사실상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의 일반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이자소득의 24.2%가 세금으로
부과되지만 신협예금의 경우 농어촌특별세 2.2%만 내면 된다.

올해부터 단위조합들은 외부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외부감사를 받다보면 회계장부를 투명하게 작성할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일시적으로는 금융감독원의 관리대상에 포함되는 조합이 작년보다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신협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제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원에서는 <>자산규모가 5백억원 이상이고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부실대출의 비율이 높은 조합에 대해 외부감사를 우선적으로 받도록 할 방침
이다.

또 자산규모가 큰 조합은 금감원이 직접 검사를 해 대규모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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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년중 신용협동조합 구조조정 ]

<> 합병(25개) : 상주중앙+화령=상주중앙, 청주+청주수곡=청주,
원곡+선부=원곡, 진잠+계룡=진잠, 옥산(천)+침산(천)=옥산
(천), 해리+라성=해리, 두산상사+두산기계=(주)두산,
화봉+농소=화봉, 경주중앙+경주서부+경주서면+두레=경주,
덕산+고덕=예덕, 화랑+군자+원곡=화랑

<> 파산(38개) : 왕십리교회 대명 평화 명덕 한영 대구본리 월성2동 침산2동
포항북부 포항죽도시장상가 비산4동 중평 성서 대남 황금
복현 신암4동 사상중앙 대구동산 효목 무학 대구서부 신기
진량 기장 합포 동성 경주제일 영춘 제원덕산 공주금성
장항 백제중앙 대훈 호반 석사 춘천 원덕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