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수부자기원 필부류
멸화부자기기 필부란

물은 그 원천을 막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흐르고 ;
화는 그 근본을 없애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어지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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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진어에 있는 말이다.

우리는 흔히 "원천봉쇄" "발본색원"이란 말을 사용한다.

지극히 간단한 처방인데도 이를 효과적으로 실천하지 못해 번번이 같은
유형의 사건이나 사고가 재발하는 것을 본다.

부정과 비리는 국가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저해요인이다.

이를 뿌리뽑는 일은 건설과 투자에 못지않은 큰 사업이다.

부정과 비리를 저지른 사건이 적발되면 당국자는 으레 "지위 고하를 막론
하고 철저히 수사해 엄히 다스리겠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번번이 흐지부지되고 만다.

부정과 비리는 발본색원돼야 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