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51)씨의 아버지 이원철(84)씨가 지난해말 중국 교포를 통해
두번째 편지를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의 작품 "영웅시대" "변경"등에 등장하는 아버지 이원철씨는 한국전쟁
당시 수원농대(현 서울대농대)학장을 지내다 9.28 서울 수복때 월북했다.

이문열씨는 13일 "금강산에 다녀온 지 얼마 안되는 지난해 12월초 중국
옌지의 한 교포로부터 갱지에 볼펜으로 쓴 아버지 편지를 전해받았다"면서
"재혼한 아버지가 5남매와 함께 함경북도 어랑군의 한 마을에 살고 계시다"
고 밝혔다.

87년 편지를 처음 받아 아버지의 생존사실은 알고 있었던 이씨는 16일
밤9시 방송되는 KBS 2TV "파워 인터뷰"에 출연, 이같은 가족사를 공개한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