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은 주가지수옵션 1월물 만기일이어서 현물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콜옵션을 대거 매도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그들의
전략이 관심사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옵션 만기일은 현물시장에 별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옵션을 이용한 차익거래규모가 크지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3일현재 신고된 차익거래물량은 주식매수 42억원,
합성선물 1천2백계약(콜옵션 매도 6백계약, 풋옵션 매수 6백계약)에 불과
하다.

차익거래 해소를 위해 매물로 나오는 주식은 최고 42억원에 지나지 않는
다는 얘기다.

미신고분을 합친다고 하더라도 주식매도규모는 1백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게다가 증시활황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점도 만기일효과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하루 거래대금이 2조원을 웃도는 만큼
1백억원정도의 주식매도는 현물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옵션에서 손실을 줄이거나 이익폭을 확대시키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이 현물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는 점이다.

동부증권은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KOSPI 200 70포인트대에서 콜옵션을 많이
매도했다"며 "KOSPI 200지수를 끌어내리기 위해 현물 주식을 한꺼번에 매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 후장동시호가에 프로그램매매에 참여할 주체
들은 오후 2시45분까지 프로그램매매관련 종목과 매매수량을 거래소에 의무
적으로 보고해야하는 만큼 이를 유심히 관찰하면 주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