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내부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안방과 거실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반면 식당 다용도실 등의 공간이
넓어지고 지금까진 구색만 갖췄던 작은방이 커지고 있다.

획일적인 아파트구조에 새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말부터 분양하는 아파트들에 대해 전용면적을 계산할때
안목치수(눈으로 보이는 벽체사이의 거리)를 도입하도록 관련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안목치수를 적용하면 기존의 벽체내부 가운데를 기준으로 면적을 계산하는
것보다 분양면적이 평형별로 2~5평가량 넓어지게된다.

이에따라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새 평면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안방과 거실중심의 설계에서 탈피,다용도실 베란다 등 공용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체들은 늘어난 가용면적을 주부와 자녀를 위한 공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방과 식당을 확장하고 주부동선에 맞게 재배치한 것은 물론 자녀방도
침대외에 컴퓨터 책상 피아노가 들어갈수 있도록 넓혔다.

다용도실과 붙박이장이 설치되는 수납공간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른바 가장 보편적인 평형인 주력평형도 바뀌고 있다.

소형아파트는 24,25평형위주에서 26,27평형으로, 중형은 32,33평형에서
34,35평형으로, 대형은 49,51평형에서 53~55평형으로 달라지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