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식 LG 구조조정본부사장은 6일 "반도체 빅딜문제가 우리나라 전체
사업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판단아래 대승적 차원에서
LG반도체의 지분을 1백% 현대전자에 양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이날 반도체 빅딜 합의 발표직후 LG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주체가 되지 못한채 2대주주로 머물러서는 반도체사업 유지의 취지를
달성할수 없기 때문에 완전히 손을 떼고 다른 사업분야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빅딜 방법에 대해 "지분을 현대가 매입하는 방식의 M&A가
될 것"이라며 "LG반도체의 주식가격과 시너지효과에 따른 가치 등 프레미엄
을 고려한 합리적인 계산을 해 그 대가를 현대로부터 받아낼 것"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고용보장은 양보할수 없는 원칙"이라고 못박았다.

강 사장은 그러나 LG가 다른 사업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반도체 빅딜에
합의한게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보상빅딜 같은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잘라말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