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원화가치급등으로 올해 총예산에서 5천억원 이상의 환차익이 발생
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21조 7천억원)에 달하는 통합재정
수지적자폭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일 예산청에 따르면 예산당국은 올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외공관경비와
해외구매예산등 외화표시예산(44억달러)의 경우 원.달러 환율을 1천3백원
으로 잡아 5조7천2백억원을 반영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1천1백원50원대로 떨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6천6백억원이 줄어든 5조6백억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해 환율이 연간 1천1백원선에서 유지될 경우 환차익은 8천8백억원
으로 불어날 것이라는게 예산청측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환차익을 불용액으로 남겨 적자재정폭을 줄이거나 제한된 범위내
에서 다른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 재정운용에 신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환율하락은 공기업지분 해외매각 등 세입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