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 전성시대"

지난 69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사람들이 금융감독원 임원진과 국장급에 대거
포진하면서 나돌고 있는 말이다.

임원진에는 이정재 강병호 부원장과 정기홍 부원장보가 69 입행동기.

이들은 한은을 떠났으나 금감원내에선 "한은 69"로 불리고 있다.

정 부원장보는 잔류파중 자타가 공인하는 선두주자다.

국장급에선 6명이 한은 69다.

김상우 기획조정국장 강기원 감사실장 박동수 검사1국장 이상욱 검사5국장
홍순우 검사6국장 강종운 검사10국장 등이다.

금감원 외곽에는 금융감독위원회 윤원배 부위원장과 김태동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 동기들이 진을 치고 있다.

69 동기들은 다른 기수에 비해 더 끈끈함을 과시해 왔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69년 입행기는 모두가 군미필자들이어서 다른 기수처럼 나이차가
심하지 않았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