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자금도 이자를 내고 빌려가세요"

새한이 사내뱅크제를 도입했다.

사내 뱅크를 설치,사내 자금도 사업부별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지원키로
한 것.

지난해말 도입한 사업부별 독립채산제를 철저히 운영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부별 경영실적이 나쁘면 높은 이자를 물거나 아예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는 셈.

새한은 이를위해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12개
사업부의 신용을 평가, A~D까지 4개 등급을 매긴다.

최소한 B이상의 등급을 받는 사업부만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금리는 기본이 연 11%이며 신용등급에 따라 1~1.5%포인트의 차등금리가
적용된다.

실적이 나쁜 사업부는 이자부담이 커지거나 자금지원이 끊겨 자연스레
퇴출되는 효과가 있다.

이 제도의 최대 기능은 회사자금의 효율적 운용과 현금흐름(캐시플로)
중심의 관리.운용과정에서 자금수지 현황이 상시적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자금사정 악화를 미리 발견하고 통제하는 조기경보 기능도 발휘하게 된다.

이 제도는 2~3년전부터 동아건설등 일부기업에서 시행돼 왔다.

그러나 최근 사업부별 독립채산제 확산과 맞물려 사내 뱅크를 도입하는
기업이 크게 늘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