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오후 5시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정재계 및 주한 외국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인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한승헌 감사원장, 조세형 새정치국민회의 총재권한
대행, 박태준 자민련 총재, 윤관 대법원장, 김상하 대한상의회장, 정몽구
현대회장등 행정 입법 사법부및 경제계 인사 등이 대거참석했다.

특히 이번에는 참석자수가 예년보다 4백~5백명이나 많은 1천2백50여명에
달하는등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김대통령은 오후 5시께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 강봉균 경제수석
등의 수행을 받으며 신라호텔에 도착.

김대통령은 원철희 농협중앙회장, 최영희 한국여성단체 협의회장,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국대사 등 40여명의 헤드테이블 참석자들과 악수한뒤
대한상의 김 회장의 제의에 따라 건배.

김대통령은 신년사를 마친뒤 행사장을 가로질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환담을 나누기도.

특히 주한 외국인들과도 영어로 인삿말을 나누는 등 국제화된 대통령임을
과시.

<>.김상하 회장은 건배제의사를 통해 "지난해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IMF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우리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해 다행스럽다"
고 말하고 "상공인들은 부단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체질을 한층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이날 인사회에는 반도체 빅딜 협상으로 껄끄러운 입장인 현대의 정몽구
회장과 LG의 구본무 회장이 행사 시작 30분전에 나란히 참석, 눈길을 끌기도.

이외에 박용오 두산회장, 조석래 효성회장 등도 참석.

또 박상희 기협중앙회장, 김창성 경총회장 등 대부분 경제 5단체장도
모습을 보였으나 김우중 전경련 회장은 해외출장으로 불참.

이번 인사회에는 슈프너 독일상공회의소장, 제프리 존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기무라 신이치 저팬클럽회장 등 주한 외국인들이 예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2백여명이나 참석, 경제개방의 분위기를 반영.

반면 헤드테이블 초청대상자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등 야당 정치인들은
전원 불참.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