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서해안 벨트를 부동산 투자유망지역으로 주목하라"

바야흐로 서해안 시대다.

인천에서 목포를 연결하는 서해안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는 굉음이
그치지않고 당진 평택 등 서해안 임해지역에는 공단조성이 한창이다.

통상 길이 뚫리거나 개발현장 주변의 부동산가치가 오르는 것을 감안할때
서해안 벨트는 우선 주목대상으로 손꼽을 수 있는 부동산투자처다.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을 좇아 지난해 8월부터 4개월간
장기시리즈로 보도한 "전국 부동산 집중점검, 이곳을 주목하라"의 취재
대상지역이 서해안 벨트에 집중됐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해안지역이 수요자를 유인할 수 있는 요소는 서해안고속도로 공사다.

경부고속도로가 한반도 동쪽인 영남권의 경제를 활성화시킨 동인이라면
서해안고속도로는 서해안 시대를 꽃피울 수 있는 동력원으로 꼽힌다.

고깃배와 어항대신 석문국가공단 고대공단 부곡공단 등 대규모 공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는 충남 당진, 서울 면적의 70%인 4백52평방km를 산업단지로
조성중인 경기 평택, 서남권의 핵심도시로 부상중인 전남 목포 등.

이들 도시는 모두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연계도로나 개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 중심도시인 인천은 영종도신공항 공사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조성될 송도신도시 개발로 주목받고 있으며 충남 태안은 연계도로가
확충되면 수도권에 버금가는 전원주택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충남 아산은 경부고속철도 정차역이 조성되는데다 2011년 완성예정인
신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끈 달아있다.

대전은 정부청사이전으로 새로운 상권조성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경기도 파주가 남북거점도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개성과 연결되는 자유로와 경의선이 통과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현대가 해주공단개발에 나서면 민통선안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외자유치결과에 따라 부동산가치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자본이 들어와야 제주도가 계획한 관광단지가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홍콩계 자본이 12억달러를 제주도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게
외자유치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한반도 동쪽에도 주목할 지역은 있다.

금강선유람선 출항지인 강원도 동해시와 설악관광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속초가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88~89년 부동산 투자열풍이 전국을 강타할때 주요 진앙지중
하나로 꼽혔던 속초시는 "금강산 바람"을 타고 다시 열풍이 불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카지노 스키장이 들어설 정선군 태백시와 신항만이 개발될 울산시도
주목대상이다.


<< 투자 주목 도시 >>

<>강원 동해시 =금강산 유람선 출항지
<>강원 속초시 =설악관광권중심지
<>전남 목포시 =국제자유도시추진 SOC 확충
<>전남 해남군 =다도해관광단지
<>대전 광역시 =정부청사이전
<>충남 아산시 =신도시개발 경부고속철도역사
<>강원 정선군 =카지노개발사업
<>강원 태백시 =14개 관광레저시설 조성
<>충남 당진군 =석문공단 등 신산업벨트조성
<>경기 평택시 =아산만권 첨단산업단지
<>인천 광역시 =신공항 송도신도시개발
<>경남 사천시 =항공산업단지
<>경기 파주시 =남북교류거점도시
<>경기 포천군 =경기북부관광문화중심지
<>울산 광역시 =신항만개발 첨단산업기술연구단지
<>충남 태안군 =2002년 국제꽃박람회
<>제주도 =국제관광자유도시
<>경기 용인시 =전원주거단지

< 김호영 기자 hy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