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이 2일 현대그룹에서 분리해 독자적인 경영노선을 걷는
다고 발표했다.

이를위해 이날 새로운 심벌마크및 로고를 채택하는 신CI 선포식을 가졌다.

이 회사 김호일 대표는 "그동안 다져온 대외공신력을 바탕으로 보험업을
중심으로한 금융전문회사로 새출발하게 됐다 "며 "보험서비스의 질과 가격
면에서의 경쟁력을 앞세워 수익위주의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9월말현재 현대그룹으로부터 연 9백억원의 보험물건(전
체 보험료수입의 4.5%)을 인수한 반면 대출이나 투자형식을 통해 1천1백억
원(총자산의 4.5%)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현대해상의 계열분리는 현대그룹의 첫 케이스일뿐만 아니라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많이 포진하고 있는 손해보험업계내에서도 가장 먼저 이뤄졌
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조조정의 핵심인 독립기업 전환및 책임경영체제차원에서 다른 보험사
의 계열분리가 불가피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로써 현대해상은 지난83년 현대그룹에 편입된 이후 16년만에 최대주주
인 정몽윤 상임고문(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의 진두지휘아래 독자적인 기업
을 새출발하게 됐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