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은 드라이버 다음으로 긴 클럽.

긴 클럽으로 지면을 직접 쳐야하니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5번우드로 내려가면 맘이 편해진다.

우드중에서는 그래도 짧은 클럽이라는 인식이 자신감을 높여준다.

실상 5번우드에 일가견이 있으면 스코어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아마추어세계에서의 5번우드는 파3홀, 파4홀, 파5홀에서 모두 활용가치가
높은 클럽이다.

<>파4홀 =거리가 긴 홀도 세컨드샷을 5번우드로 치면 대개 그린까지는
도달할 것이다.

또 양쪽 OB 등 트러블이 많은 곳에서는 아이언티샷후 5번우드로 온그린을
시도할수 있다.

드라이버샷이 토핑 등 미스샷이 되며 제거리가 안나갔을때도 5번우드의
활용이 돋보인다.

<>파3홀 =3,4번아이언으로 티샷해야하는 파3홀에서도 5번우드가 대용품이다.

롱아이언에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5번우드를 선택, 그립을 내려잡는 등
조정을 하면서 티샷한다.

파3홀의 그린 전면은 대개 벙커 등의 트러블이 있으니만치 5번우드로 길게
치는 편이 더 낫다.

<>파5홀 =파5홀의 파나 버디는 세컨드샷에 달려있다.

될수록 길게 쳐야 한다는 파5홀 속성은 세컨드샷의 실수 확률을 높이며
보기를 유발한다.

그러나 5번우드는 3번우드보다는 훨씬 안정된 클럽이기 때문에 미스샷 확률
을 크게 낮춘다.

사실 3번우드나 5번우드나 거리가 비슷할지 모른다.

파5홀에서 5번우드 세컨드샷만 잘쳐도 대부분 쇼트아이언으로 서드샷을
할수 있다.

이상과 같이 5번우드는 만능클럽이 될수 있다.

5번우드가 당신의 애용클럽이라면 분명 골프가 편안할 것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