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부여군에 한국판 "큰 바위 얼굴"을 조성키로 하자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충남도는 문화관광부로부터 15억원을 지원받아 부여군 규암면 부산
암벽에 박정희 전대통령 등 역사인물의 부조를 새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여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산은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지닌 데다
박 전대통령의 경우 역사적 평가가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부산 인근에 역사인물의 부조를 만드는 방안을 검
토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상 인물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