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공자께서 냇가에 서서 말씀하셨다.
"세월의 흐름이란 이와도 같은 것. 밤 낮을 쉬지도 않누나"

-----------------------------------------------------------------------

논어 자한에 보인다.

세월은 인간속세 희로애락의 숱한 사연을 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흘러만
간다.

가는 세월 붙잡고 오는 세월 막을 장사 이 세상엔 없다.

IMF구제금융 충격속에 떨리고 시린 마음으로 맞이했던 98년이 저물어간다.

이 한햇동안 우리가 겪은 어려움이 참으로 많았고 우리가 넘어 온 길
구비구비 흘린 눈물, 내 쉰 한숨이 그리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는 문턱에 서 있다.

흘러간 세월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이룩했는가 되돌아 보고, 그 의지와 용기
그리고 희망으로 오는 해를 맞이하자.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