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이 혼잡한 출근길에 도로를 막고 음주단속을 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24일 오전 7시경 서울 용산구 잠수대교 북단에서 시내방향 2차선 도
로를 막고 1시간가량 아침 음주 단속을 벌였다.

이에따라 출근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같은 아침 음주단속은 전날 음주단속 실적을 채우지 못해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의 실적위주단속으로 인해 출근 시민들만 애를 먹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 출근하던 시민 김용태씨는 "가장 바쁜 출근길에 차량
을 세워 음주측정을 한다는 발상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출근길 교통
흐름에 신경 쓰야할 경찰이 오히려 교통을 방해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 술자리를 갖고 아침에 술이 안깬 상태에서
운전하는 운전자가 많아 사고예방 차원에서 단속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
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