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과 이에따른 탄핵사건이 올해의
가장 큰 뉴스로 선정됐다.

미국 AP통신은 39개국 84개 회원 언론사를 대상으로 "98년도 10대 국제
뉴스"를 설문조사한 결과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및 탄핵조사가 총점
6백3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0대 뉴스의 항목별 총점은 각 회원 언론사가 1위 10점부터 10위 1점까지
부여한 점수를 합친 것이다.

10대 뉴스 2위는 5백61점을 얻은 "아시아 경제 위기"였다.

그러나 총점이 아닌 1위 응답사 수만 놓고 보면 아시아 위기를 1위로 뽑은
응답사가 28개로 클린턴 탄핵 뉴스를 꼽은 수(23개)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아시아 경제위기는 작년에도 10대 뉴스중 3위에 올랐었다.

올해의 10대 뉴스중 3-6위의 점수는 막상막하였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실험과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와 조지,
북아일랜드 평화협정체결, 러시아의 정치 경제위기 소식이 근소한 점수차로
나란히 랭크됐다.

또 이번 조사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에 공습을 단행하기 이전에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엔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사찰 위기"가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이밖에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케냐와 탄자니아 미대사관
폭파사건(11위), 헬무트 콜총리의 16년 장기집권 마감(12위), 공전의
히트상품이었던 비아그라의 등장(13위)등도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한편 작년에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사망과 홍콩의 주권반환이
각각 1,2위를 차지했었다.

< AP통신 선정 98년도 10대 뉴스 >

1위 = 클린턴 대통령 성추문및 탄핵조사
2위 = 아시아 경제위기의 확산
3위 = 인도와 파키스탄의 핵 실험 강행
4위 = 허리케인 미치와 조지의 중남미 강타
5위 = 북 아일랜드 평화 협정 체결
6위 = 옐친 대통령의 건강문제및 러시아 정치.경제위기
7위 = 칠레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체포
8위 = 코소보 사태
9위 =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임과 정치 불안
10위 = 무기사찰을 둘러싼 유엔과 이라크의 대치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