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존슨이나 본사인 SC존슨이 톱 브랜드를 많이 내는 것은 소비자들의
바람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철저하게 소비자 조사를 실시한뒤 신제품을 내놓습니다.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지요"

지난 95년부터 한국존슨을 이끌고 있는 김진수(48) 사장은 톱 브랜드가
많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신제품을 내기 전에도 철저하게 준비하지만 시판한 뒤에도
끊임없이 소비자 반응을 점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부들에게 자사 제품이 진열된 매장을 매주 한군데씩 둘러본뒤
보고서를 써내게 하고 있다.

"현장상황을 알아야 부서간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에프킬라"인수에 대해 "브랜드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프킬라"를 매각한다는 얘기를 듣고 즉각 휴일도 반납한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한다.

또 "에프킬라와 성남공장 인수를 계기로 살충제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한국존슨을 "한국 회사와 미국 회사의 장점만 합쳐놓은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임직원이 팀워크를 발휘하고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것.

그는 "일류회사가 되려면 제품도 일류, 사람도 일류, 근무방식도 일류여야
한다"면서 "한국존슨을 규모는 작아도 시장적중률이 높은 일류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