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낙배 사장 - 박창호 위원장 ]

전문 항만건설기업인 서해건설은 동종업계에서는 노사화합이 잘되는 미래
지향적 기업으로 평판이 나있다.

창업초기 후발업체로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중소기업으로는 특이하게
전문경영인을 대표이사로 추대, 현재는 연간 2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이 회사는 IMF를 맞아 노사가 모두 이기는 "윈-윈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4개월 작업중단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성낙배 사장은 임금전액지급과 고용
보장을 약속했고 노조는 경비절감과 일 더하기 운동을 펼쳤다.

또 성과급을 자진 폐지키로했다.

그러나 성 사장은 생산목표만 달성된다면 성과급 유지는 물론 이익발생에
따라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수 있다고 선언, 근로자들의 단결을 유도했다.

이 결과 IMF이전보다 오히려 매출을 크게 증대시킬수 있었고 생산성은 무려
2배나 향상됐다.

또 순이익중 절반이상을 종업원에게 환원, 자발적인 생산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해건설의 노사화합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노조는 회사설립후 생산성 저하, 경영악화, 이직률 증대 등을 개선하기위해
"JUMP300"운동을 전개했다.

노조가 스스로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한 것이다.

특이할 만한 것은 회사측이 노조설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 후원함
으로써 노사화합의 길을 연 것이다.

이후 노사는 93년 6월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무한경쟁극복 결의,
공동체 한마음 축제, 경제살리기 실천결의, IMF극복결의 등 위기 때마다
노사화합대회를 통해 단합을 다져왔다.

이 회사 노사관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경영참여와 열린 경영이다.

경영참여의 장은 노사가 함께하는 경영진단회를 통해 구체화되고있다.

경영진단회는 회사 전원 또는 노사대표가 모여 경영실적및 향후 계획,
생산성 목표 설정 등을 논의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