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 ''금강산관광'' ]

현대상선이 지난 11월18일부터 시작한 금강산관광은 올해 최대의 화제를
몰고 온 여행상품.

분단 50년만에 민간인이 자유로이 북한 땅을 오갈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획단계에서부터 실향민을 비롯한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다.

또 남북간의 화해무드를 조성하고 인적.물적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배에서 숙식을 하는 크루즈관광이란 생소한 여행방식을 우리나라에
소개했다.

크루즈관광의 가장 큰 특징은 승선하는 순간부터 관광이 시작된다는 점.

특급호텔 수준의 식사와 숙박시설을 이용하면서 각종 공연과 다양한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다.

그동안의 관광이 보는데 치중했다면 크루즈관광은 그야말로 즐기는데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당초 금강산 관광은 4박5일로 구상됐다.

그러나 12월부터는 3박4일로 단축했다.

또 1백만원을 넘어서던 가격도 비수기인 내년 3월까지 최저 68만원으로
내리고 더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코스에 승객 1천4백명, 종업원 5백여명이 승선할 수
있는 3만t급 현대금강호와 8백여명의 승객이 타는 2만t급 현대봉래호 등
2척의 관광선을 투입하고 있다.

금강산에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네차례에 걸쳐 원하는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금강호는 내년 3월까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출항하고 현대봉래호는
수요일과 토요일 동해항을 떠난다.

선내 부대시설 이용 및 식당에서의 식사비는 무료지만 주류나 음료 가격은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유람선안에는 레저시설로 수영장 농구장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이 있으며
사우나와 이.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부대시설은 편의점, 디스코텍, 어린이 놀이방, 비즈니스 회의장, 도서관,
쇼핑아케이드 등을 갖추고 승객을 위한 세탁서비스도 제공된다.

응급상황에 대비,의무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동승하고 있으며 왕진서비스
를 실시한다.

< 장유택 기자 chang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