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캐릭터 캐주얼 "데코"는 "장수브랜드"의 간판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데코를 국내 여성복업계의 대표주자로 꼽는 전문가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코는 올해로 탄생 20년을 맞았다.

거친 환경속에서 탄탄한 기초실력으로 그동안 여성복 업계의 정상을
지켜왔다.

특히 마케팅실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최고수준.과학적이고 치밀한게
데코 마케팅의 강점이다.

옷의 스타일별로 만드는 "족보"는 데코의 과학적 마케팅을 보여주는 예.

데코는 제품별로 얼마만큼 팔렸고 무슨 색깔, 무슨 소재가 인기를 끌었는지
등을 체크해 데이터화해 둔다.

이 족보를 기초로 매출상태를 분석, 문제점을 밝혀내고 적절한 대응을 한다.

매출이 부진한듯 하다가도 금새 만회하는 데코의 저력이 여기에 숨어있는
것이다.

디자이너들이 한달에 두번씩 리포트를 쓰는 것도 데코의 특징이다.

각 디자이너들은 경쟁브랜드를 1~2개씩 선정한뒤 자기 제품과 비교해
강.약점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디자이너들은 자칫 상업성을 잃기 쉬운 자리다.

전문성에 비춰 디자이너로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만 추구한채 대중성을
등안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리포트는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상업성을 적절히 가미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데코는 그동안 기록도 많이 남겼다.

2~3년전만 해도 롯데 본점 매장 한군데서 한달 매출 5억~6억원을 올려
업계에서 "데코신화"라는 말을 만들었다.

자사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한 것도 데코가 처음이었다.

"기초가 탄탄한 브랜드" IMF체제이후 급격한 시장위축 속에서도 데코가 톱
자리를 고수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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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회사 설립 및 데코 브랜드 출시
<>올 예상 매출 4백50억원
<>기본 스타일에 트렌디를 가미한 여성 캐릭터 캐주얼
<>미국.일본.중국 현지법인 설립하고 현지 진출
<>매장 68개
<>전라도 광주와 중국 톈진에 생상공장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