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역학 이야기] 상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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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재 < 충남대 언어학과교수. 역학연구가
cjseong@hanbat.chungnam.ac.kr >
역학의 과학성을 통계학에서 찾고자하는 시각이 있다.
동양의 예지학이 과학으로서 대접받는 면이 있다면 그 접근방식이 통계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이 맞는 걸까.
명리학이든 상학이든 통계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천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내려온 학문들이다 보니 분야의 현철들에 의해서
갈고 닦여졌고 이들의 경험이 하나의 변수로서 녹아들어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명리나 상학이 취하는 방식은 결론을 먼저 세워놓고
출발하는 데카르트적 연역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가 물을 먹고 자란다거나 물이 불을 끄는 것은 경험적인 통계로 얻어진
결론이라기보다 그저 자연계의 현상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주명리에 대해서는 이러한 말을 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나 상학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 지면을 빌려 우리 인체가 갖고 있는 음양오행의 연역적 측면을 부각시켜
보기로 한다.
상학의 기본적 입장도 여타 다른 역학분야와 다를 게 없다.
대전제는 인간은 대자연의 충만한 기운을 받고 태어난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모습이 조화로운 자연의 모습에 가까우면 좋은 상이라 하겠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상으로 분류될 것이다.
음양과 오행의 구체상을 얼굴 혹은 인체의 특정부위에 적용하기에 앞서
한나라 사람 곽림종이 설파한 관인팔법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
좋은 상의 조건을 나열한 것이다.
머리는 하늘을 상징하니 높고 둥글어야 한다.
발은 땅이니 모가 나고 두터워야 한다.
눈은 해와 달이니 밝고 빛이 나야 하며, 음성은 우레와 같이 깊은 울림이
있어야 한다.
혈맥은 강과 하천을 상징하니 그 빛이 윤택해야 하며, 골격은 쇠와 돌이니
견고하고 무거워야 한다.
코와 이마와 턱과 광대뼈는 산악을 상징하니 높이 솟아야 하며, 몸에 난
털은 나무를 상징하니 사철 푸르른 나무처럼 청수해야 한다.
살집은 흙을 상징하니 풍요롭고 두터워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
cjseong@hanbat.chungnam.ac.kr >
역학의 과학성을 통계학에서 찾고자하는 시각이 있다.
동양의 예지학이 과학으로서 대접받는 면이 있다면 그 접근방식이 통계적인
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이 맞는 걸까.
명리학이든 상학이든 통계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천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내려온 학문들이다 보니 분야의 현철들에 의해서
갈고 닦여졌고 이들의 경험이 하나의 변수로서 녹아들어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명리나 상학이 취하는 방식은 결론을 먼저 세워놓고
출발하는 데카르트적 연역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무가 물을 먹고 자란다거나 물이 불을 끄는 것은 경험적인 통계로 얻어진
결론이라기보다 그저 자연계의 현상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주명리에 대해서는 이러한 말을 할 기회가 자주 있었으나 상학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 지면을 빌려 우리 인체가 갖고 있는 음양오행의 연역적 측면을 부각시켜
보기로 한다.
상학의 기본적 입장도 여타 다른 역학분야와 다를 게 없다.
대전제는 인간은 대자연의 충만한 기운을 받고 태어난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모습이 조화로운 자연의 모습에 가까우면 좋은 상이라 하겠고
그렇지 못하면 나쁜 상으로 분류될 것이다.
음양과 오행의 구체상을 얼굴 혹은 인체의 특정부위에 적용하기에 앞서
한나라 사람 곽림종이 설파한 관인팔법을 먼저 짚고 넘어가자.
좋은 상의 조건을 나열한 것이다.
머리는 하늘을 상징하니 높고 둥글어야 한다.
발은 땅이니 모가 나고 두터워야 한다.
눈은 해와 달이니 밝고 빛이 나야 하며, 음성은 우레와 같이 깊은 울림이
있어야 한다.
혈맥은 강과 하천을 상징하니 그 빛이 윤택해야 하며, 골격은 쇠와 돌이니
견고하고 무거워야 한다.
코와 이마와 턱과 광대뼈는 산악을 상징하니 높이 솟아야 하며, 몸에 난
털은 나무를 상징하니 사철 푸르른 나무처럼 청수해야 한다.
살집은 흙을 상징하니 풍요롭고 두터워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