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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산책]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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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홍열 < 한국신용정보(주) 사장 >

    어느 골프장에나 홀의 난이도를 나타내는 잣대로 핸디캡이라는 말을 쓴다.

    이 핸디캡 숫자가 적은 어려운 코스에는 벙커라는 모래웅덩이가 많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벙커의 종류로는 페어웨이 가운데 있는 크로스벙커, 옆에 있는 사이드벙커
    그리고 그린 주변에 있는 그린벙커가 있다.

    벙커라는 말은 스코틀랜드의 봉커(Bonker)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봉커란 언덕에 석탄을 보관하기 위해서 파놓은 박스형태의 웅덩이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벙커는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스코틀랜드와 같은
    서양 골프장의 벙커는 자연 그대로인 경우가 많다.

    미국 뉴저지에 있는 전설적인 파인벨리코스의 7번홀에 있는 100야드 길이의
    벙커는 거의 모래사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커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벙커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필자가 다녀본 골프장 중에서 가장 긴 벙커는 용인 화산CC의 14번홀(파3홀)
    오른쪽에 있는 70랴그 길이의 벙커가 아닌가 생각된다.

    남성골퍼들이 벙커를 싫어하고 겁내는 이유는 첫째 No water, 즉 물기가
    없기 때문이며 둘째 No grass, 즉 풀도 없기 때문이며 셋째 No touch, 즉
    클럽을 바닥에 댈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물기도 없고 풀도 없고 만지지도 못하지 재미있을 리가 없다.

    군대에서 땅 밑으로 파놓은 엄폐호를 역시 벙커라고 부른다.

    군대시절에는 들어갈 벙커를 파느라고 고생하지만 골프를 할 때에는
    벙커에서 빠져 나오느라고 애쓰게 되니 어떤 경우든 벙커는 반갑지 않은가
    보다.

    벙커에 들어가면 골퍼들은 대부분 기분이 언짢아지고 마음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샷을 하게 되어 미스샷을 하기 쉽다.

    그때부터 계속해서 난조를 보여 그날의 플레이를 망치기 십상이다.

    한방의학에서는 사람이 짜증을 내거나 화을 내면 간이 손상되고 근심걱정을
    하면 폐를 상한다고 한다.

    볼이 벙커에 들어갔다고 짜증을 부리거나 플레이를 망칠까봐 걱정을 하면서
    골프를 하면 점수가 엉망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건강도 해치게 되는 것이다.

    벙커에 볼이 들어가게 되면 아음을 가다듬고 사랑하는 아녀자를 다루듯이
    신중히 어드레스를 한 후에 과감히 샷을 하고 빠져나와야 한다.

    일이 끝난 후에는 뒤처리를 깨끗이 잘해주는 에티켓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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