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과 관련, 기존 직원의 고용을 확실히
보장하도록 강력히 종용하고 나섰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15일 장관 집무실에서 대우자동차의 김태구 사장
과 삼성전자의 윤종룡사장을 만나 양측이 16일 발표할 예정인 빅딜대책에 대
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들은 기존 직원의 고용승계와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활용방안, 협력업체
지원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장관은 "대우자동차로 가지 못하는 삼성자동차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삼
성측이 확실히 보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자부는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직원들의 동요와 관련, 최홍건 차관
주재로 정책회의를 갖고 직원고용안정을 양측에 요구키로 했다.

산자부 임내규 자본재산업국장은 "16일 두 그룹에서 발표할 내용을 검토하
기위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말해 고용승계에 대한 개입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삼성과 대우는 16일 오후 2시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의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동시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활용방안, 근로자 고용승계방안, 협력업체 지
원대책 등을 발표문에 담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그러나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등 6천명에 이르는 삼성자동차
직원중에서 몇 명을 승계할 지는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과 대우는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한 평가기준 및 평가업체를 금융감독위
원회와 협의를 거쳐 오는 22일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