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현대 자동차부문을 2003년 2백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세계 9위의 자동차 회사로 도약시키겠다고 11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 계동사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내년 기아에서 8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등 기아자동차의 조기
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01년까지 기아자동차를 반드시 흑자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경영을 조기에 정상화시켜 현대와 기아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로 성장시키는데 주력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단기간내 안정적 조업기반 및 현금흐름 확보 <>수익성 개선 및
안정적인 매출신장을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 <>외자유치 및 전략적 제휴
등을 적극 추진, 기아자동차를 3년내에 흑자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또 2001년까지 현대.기아 양사의 부품공용화를 마무리짓고 모델중복을
없애는 한편 2005년에는 양사 플랫폼(자동차 하부구조)을 5개로 줄여
15~20개의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럴 경우 오는 2003년 세계 9위의 자동차그룹으로 도약하게 되는
것은 물론 추가적인 시설확장없이 2백50만대를 생산, 판매하게 돼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의 2.4 %에서 5%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또 "생산과 판매 증대를 통해 협력업체 조업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며 "통합구매 시스템을 구축해 규모의 경제와 기술력을 갖춘
전문 대형부품업체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