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선언 난여포백
상인이언 심어모극

칭찬하는 말 한마디는 비단옷처럼 따뜻하고 ;
헐뜯는 말 한마디는 창끝보다 깊은 상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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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영욕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모두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준다.

연인들 사이의 말은 꿀처럼 달콤하고, 친구지간의 말에는 따뜻한 정이 서려
있으며, 어버이가 자녀들에게 하시는 말씀에는 자애로움이 실려 있고, 스승이
제자들에게 주시는 가르침은 엄격하다.

그리고 죄를 추궁하는 검사의 논고는 추상처럼 매섭다.

차갑고 날카로운 말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을 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아갔으면 좋겠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