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서른살 때였습니다.

하지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세워야겠다는 욕심으로 창업을
늦췄습니다"

벤처기업 사장으로서는 적지 않은 축에 드는 창업연령을 최이덕 사장은
이렇게 해명한다.

최 사장이 인테그라정보통신을 세운 것은 지난해.

그의 나이 39세때였다.

그는 "충분한 경쟁력이란 세계수준의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력"이라고 덧붙인다.

최 사장이 "경쟁력 있는" 기업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친구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북대 교수인 친구가 미래엔젤클럽에 그를 소개한 것이다.

"벤처기업 사장과 증권사 간부, 공인회계사 등 다양한 인물이 회원인
미래엔젤클럽이 3억원을 출자해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그는
돌이킨다.

이 자금으로 동종업계 급여의 2배 수준을 약속하면서 대기업에 몸담고
있던 기술진을 모았다고 한다.

최 사장은 처음부터 중소기업형 창업을 거부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은 그 성격이 폭발적인 점"이라며
"애초부터 세계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펼칠 각오가 설 때 벤처 창업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LG전자와 현대전자 등에서 연구원으로 팀을 이끌었던 경력을 가진 그는
디지털 가전시대를 주도할 첨단 장비 개발을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