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에 성공한 사람들] (6) 서상록 <전 삼미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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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 셋의 나이에 대그룹 부회장에서 음식점 웨이터로 변신한 서상록
(전 삼미그룹 부회장)씨.
이제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당당한 "프로 웨이터"다.
그는 오는 11일에는 일본관광대학 교수와 학생 1백60여명 앞에서 "프로정신"
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서씨는 이처럼 인생항로를 1백80도 바꾸며 재기에 성공했다.
세속의 잣대로 재면 성공적인 전직이라고 할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에 크게 흡족해하고 있다.
"웨이터 자리를 장관직하고도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이는 한마디로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직업이나 직책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느냐 여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호텔 롯데에 있는 프랑스 식당인 "쉔브룬"의 견습 웨이터로 새 인생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아직도 견습이라는 딱지를 떼려면 몇 개월이 더 남았지만 이미 쉔브룬의
대표적 웨이터로 자리매김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루 평균 그를 찾아오는 단골 고객만 3~4 테이블에 이를 정도다.
"5년 정도 지나면 내로라하는 최고의 웨이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도 남다르다.
우선 일을 배우기 위해 매일 남보다 한 두시간 앞서 출근한다.
또 틈나는 대로 바이올린 타는 법까지 배우고 있다.
외부로 나갈때도 항상 나비 넥타이를 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 모든 노력이 손님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한 그만의 배려다.
웨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그의 애착도 남다르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터 업무야말로 가장 고난도의 기술
을 요하는 직업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때문에 맡은 바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는 웨이터라면 어떤 일을 맡겨도
틀림없이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고 그는 자부한다.
"남의 눈을 의식했다면 대그룹 부회장이던 내가 웨이터로 나설 수
있겠습니까"
전직에 성공하려면 과거에 연연하지 잊고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 자신도 3전4기 끝에 전직에 성공했다.
잠실아파트 경비, 골프장 관리인, 강북삼성병원 안내원.
그가 웨이터로 새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취업에 도전했다 실패한
관문들이다.
그는 요즘 대학 기업체 복지단체 등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강의를 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한달에 보통 10번 가량은 외부에 강사로 나선다.
견습 웨이터의 월급은 60만원선.
반면 그가 외부 강사로 나서면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월 평균 2백만원을
웃돈다.
부업으로 올리는 소득이 많아 생전 처음으로 얼마전부터 매월 50만원씩
정기적금을 붓고 있다.
서씨는 바쁜 가운데서도 그의 인생관과 직업관을 담은 책 "내인생 내가
살지"(한국경제신문사)를 연말께 펴낼 예정이다.
연락처 (02)759-7493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
(전 삼미그룹 부회장)씨.
이제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당당한 "프로 웨이터"다.
그는 오는 11일에는 일본관광대학 교수와 학생 1백60여명 앞에서 "프로정신"
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서씨는 이처럼 인생항로를 1백80도 바꾸며 재기에 성공했다.
세속의 잣대로 재면 성공적인 전직이라고 할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에 크게 흡족해하고 있다.
"웨이터 자리를 장관직하고도 바꾸지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다.
이는 한마디로 인생관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해준다.
직업이나 직책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느냐 여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그가 호텔 롯데에 있는 프랑스 식당인 "쉔브룬"의 견습 웨이터로 새 인생을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아직도 견습이라는 딱지를 떼려면 몇 개월이 더 남았지만 이미 쉔브룬의
대표적 웨이터로 자리매김하며 자기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루 평균 그를 찾아오는 단골 고객만 3~4 테이블에 이를 정도다.
"5년 정도 지나면 내로라하는 최고의 웨이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그의 노력도 남다르다.
우선 일을 배우기 위해 매일 남보다 한 두시간 앞서 출근한다.
또 틈나는 대로 바이올린 타는 법까지 배우고 있다.
외부로 나갈때도 항상 나비 넥타이를 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 모든 노력이 손님에게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기 위한 그만의 배려다.
웨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그의 애착도 남다르다.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터 업무야말로 가장 고난도의 기술
을 요하는 직업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때문에 맡은 바 업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는 웨이터라면 어떤 일을 맡겨도
틀림없이 완벽하게 해낼 것이라고 그는 자부한다.
"남의 눈을 의식했다면 대그룹 부회장이던 내가 웨이터로 나설 수
있겠습니까"
전직에 성공하려면 과거에 연연하지 잊고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그 자신도 3전4기 끝에 전직에 성공했다.
잠실아파트 경비, 골프장 관리인, 강북삼성병원 안내원.
그가 웨이터로 새 인생을 시작하기 전에 취업에 도전했다 실패한
관문들이다.
그는 요즘 대학 기업체 복지단체 등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강의를 해달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한달에 보통 10번 가량은 외부에 강사로 나선다.
견습 웨이터의 월급은 60만원선.
반면 그가 외부 강사로 나서면서 벌어들이는 소득은 월 평균 2백만원을
웃돈다.
부업으로 올리는 소득이 많아 생전 처음으로 얼마전부터 매월 50만원씩
정기적금을 붓고 있다.
서씨는 바쁜 가운데서도 그의 인생관과 직업관을 담은 책 "내인생 내가
살지"(한국경제신문사)를 연말께 펴낼 예정이다.
연락처 (02)759-7493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