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폐수를 정화하는데 화학약품을 투입할 필요가 없는 새로운 폐수처리
장치가 나왔다.

국립기술품질원이 선보인 이 장치는 미생물을 이용해 피혁업체에서 배출되는
폐수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를 1리터당 1천5백mg에서 90mg으로, 부유물질
(SS)도 4천mg에서 80mg이하로 낮춘다.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질소화합물도 90%이상 제거할수 있다는게 품질원측의
설명이다.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친 이 장치는 전처리 공정에서 화학약품을 투입하는
과정을 생략, 종전의 폐수처리장치보다 슬러지 발생량은 40%, 약품처리비는
50% 각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약품은 처리된 폐수의 색이 짙을때 후처리과정에서 일부 투입되도록
고안됐다.

이에따라 동일한 양의 폐수를 처리하는데 드는 시간도 종전장치에 비해
2배정도 빨라졌다.

이 장치는 현재 조성중인 동두천피혁공업단지에 내년 3월말까지 파일럿
플랜트규모로 설치된다.

품질원은 또 이 장치를 전국의 중소피혁업체에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품질원 관계자는 "이 장치가 본격 가동되면 처리비용을 평균 40%이상 절감
할수 있다"며 "경영난을 겪는 피혁업체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02)509-7227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