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실력이 모자라는 컴퓨터 기술인력에게도 해외취업의 길이 열렸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협회는 이달말까지 국내 유명 헤드헌트업체
및 삼성SDS 등 SI(시스템통합)업체들을 통해 정보통신 해외취업 희망인력
1천명을 모집한다.

모집선발생들에게는 3~4개월의 교육기간동안 1인당 3백만원의 교육훈련비가
지원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컴퓨터 기술은 있지만 의사소통 문제로 미국 캐나다
등 해외기업의 인터뷰에 선뜻 응하지 못했던 전문가들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용어를 집중적으로 훈련,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강도높은
회화교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학실력은 문제가 없는데 실전기술이 좀모자라는 인력에게는 실전
훈련이 실시된다.

관련 강의를 마친 수강생들에 대해서는 헤드헌터업체들이 책임지고 해외
취업을 알선한다.

교육생을 선발한 헤드헌트업체들이 수강생들을 내년 6월까지 해외취업시키지
못하면 보조받았던 훈련비전액을 정부에 도로 배상해야 한다.

수강생들로서는 무료교육에, 해외취업까지 보장받는 "일석 이조" 프로그램
인 셈이다.

대신 헤드헌트업체들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수강생들을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의 어학교육을 받으려면 컴퓨터기술은 당장이라도 실전에
배치될 수 있을 정도로 능통해야 한다.

어학교육을 대행하는 글로발교육문화원(508-3813)의 한창국씨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영어의 완전초보는 곤란하다"며 "그러나 하루에 6시간씩
집중적으로 전문영어를 강의하기 때문에 숙달된 컴퓨터전문가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언어소통은 문제가 없지만 기술이 부족한 실직자의 경우도 컴퓨터 초보실력
으로는 곤란하다.

기술훈련을 3~4개월동안 집중적으로 받으면 해외업체가 요구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헤드헌트업체들이 선발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의 관계자는 "외국의 정보통신업체들이 국내에서 원하는
인력은 대개 관련경력 3년 이상인 사람이다"며 "이번 해외취업지원프로그램도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사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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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헌터 및 SI업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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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5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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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