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은 현재 직장을 평생 일터로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
났다.

또 지금 직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42.3%에
달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서울 및 신도시 지역 25~49세
직장 남성 7백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직업관 및 자사에 대한 평가" 설문
조사를 실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현재의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2.2%가 그렇다고 답했으
나 47.5%는 그렇지 않다고 답변, 실업급증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깨지고 있음
을 반영했다.

지금의 직장에 몇년정도 더 다닐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5년 미만
이라는 답변이 42.3%로 가장 많았고 5~10년 정도가 31.6%, 정년때까지는
12.9%를 각각 차지했다.

자의든 타의든 5년이내 직장을 떠나거나 옮길 것이라는 답변은 연령층 구분
없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실직후의 대책에 대해 49.7%가 창업이나 장사를 하겠다고 답변, 구직난
속에 독립적인 자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장성한 자녀에 대해 권하고 싶은 직업유형은 전문직이 72.4%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회사원은 1.3%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58.6%는 소속 회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부정적이라
는 평가는 8.0%에 불과했다.

경영진에 대해서는 57.9%가 긍정적으로,31.3%가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각각
내린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0.9% 였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직장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응답은 87.5%에
달했으나 해당 응답자 가운데 생존을 위해 서로 경쟁하며 노력하는 분위기로
달라졌다는 답변은 48.2%인 반면 침체된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답변이 51.2%
로 나타나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