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벤처캐피털회사인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이 벤처기업에 넘어갈
전망이다.

KTB 민영화를 위해 실시되는 2차 입찰에는 벤처기업인 동진화성(대표
이부섭)과 카스(대표 김동진) 등 2개사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화성은 반도체용 원재료(감광제) 및 발포제 등의 수출확대에 힘입어
올해 1천2백억원(예상)의 매출을 올린 우량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성장과정에서 벤처캐피털회사들의 대폭적인 투융자 지원을
받았으며 최근 몇년간 연평균 50%이상 고성장함에 따라 후발 벤처기업
양성을 위해 벤처캐피털 사업 참여를 검토해왔다.

전자저울 메이커인 카스 역시 한국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아
성장했으며 연간 3백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KTB는 자사주 정부지분 산업은행지분 등 모두 17.4%(3백17만주)의 지분을
연내 매각할 방침이다.

3일 예정된 평가위원회의 입찰 평가로 매각작업이 일단락될 공산이 크다.

벤처업계에서는 대기업보다는 모험사업을 해온 우량 벤처기업이 KTB를
인수하는 것이 투자활성화를 이루는데 긍정적인 측면이 많을 것으로
보고있다.

< 문병환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일자 ).